다시 만나고 싶은 대화 C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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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고 싶은 대화 CH.1

by Z00m_in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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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황유선 작가님의 '다시, 대화가 필요한 시간'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독자)

 

대화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는 나의 겸손한 선물이다.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되는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누구라도 대화에 관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보다는 대화를 좀 잘하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자신의 현재 대화 능력에 만족한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어느 정도 준수한 말투를 구사하고 있는 사람조차 지금보다 대화를 더 잘할 수 있길 바랐다. 그러면서 대화를 잘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특별한 능력이라고 믿었다. 

 

누구와 어떠 상황에서 대화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CH.1 듣기만 해도 충분해

 

질문, 대화의 모든 것

질문만 잘해도 대화는 잘된다. 대화를 잘하고 싶다면 질문에 공을 들여야 한다. 좋은 질문, 좋은 대답, 알찬 대화는 선순환한다. 대화의 절반은 질문...!

다음은 우리가 흔히 하는 질문이다. 

"식사하셨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나요?" 등등 상대의 얼굴을 보자마자 이런 질문을 던진다. 

별것 아닌 평범한 질문이라도 상대의 답이 없으면 소소한 대화조차 이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단답식의 대화는 이어지기 쉽지않다. "예" 혹은 "아니오" 라고 대답하는 대신 "덕분에 잘 지냈어요. 요즘 많이 추워졌네요, 옷은 따뜻하게 입으셨나요?" 이래야 질문과 대답이 탁구공처럼 오가며 대화가 이뤄진다. 

상대의 답이 짧으면 긴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해야한다. 

"많이 바쁘셨던거 같은데 주로 어떤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셨나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물으면 상대의 대답도 어쩔 수 없이 길어지고 이런 길어진 대답의 꼬투리를 잡고 또 구체적인 질문을 계속 던지다 보면 서서히 대화의 물꼬가 트인다.

일상에서의 대화는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만으로도 훌륭하게 완성된다. 

 

좋은 질문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지 않는다.

상대와 대화 주제를 탐구하면 할수록 내 질문은 멋스러워진다. 

대화 상대와 주제를 잘 알면 알수록 양질의 질문이 나온다. 주제와 조금이라도 연관성 있는 내용은 대화의 배경지식이니 반드시 익혀두도록 하자.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참신하고 멋진 질문은 대개 풍부한 배경지식 속에서 나온다. 반면, 누구라도 건넬 수 있는 별 의미없고 공허한 질문은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정말 대화의 고수처럼 보이고 싶다면, 미리 공부를 많이하고 온 티를 80퍼센트만 내보이라는 것. 연구해온 흔적이 너무 많이 드러나면 대화 상대가 질려버릴 수 있다. 동시에 대화를 위해 미리 공부를 어느 정도 했다는 티도 적당히 보여야 한다. 그러면 상대는 대화에 임하는 나의 열정에 감복할 것이다.

'나만 던질 수 있는 질문 만들기'

 

외국인도 공감한 질문

상대와 공감대가 없으면 대화의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 겉으로 빙빙 도는 얘기만 주고받다가 끝나는 대화라면 진 빠지고 시간만 허비하게 된다. 심지어 '말주변 없는 사람'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다. 내실 있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공감대 형성은 어려운 상대와의 대화를 여는 첫 단추다. 

아무래도 공감대를 만들어낼 거리가 없어 보일 때, 이를 해결할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상대에게 일상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적어도 하나 이상의 공감거리가 생겨난다. 왜나면 사람 사는 모습은 누구나 다 비슷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소소한 질문을 건네면 공감 소재가 등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 

"운동은 무엇을 좋아하신느지요?", "챙겨 드시는 비타민은 무엇인가요?" 혹은 좀더 관념적인 질문을 해도 좋다. 

"인생관이나 인생철학을 듣고 싶네요", "우리 삶에 중요한 가치관은 무엇인가요?"

 

눈치코치의 능력자 되기

대화에도 눈치가 필요하다. 상대가 답하고 싶은 질문을 하는게 눈치다. 눈치껏 질문할 줄 아는 것은 대화의 막강한 능력이다. 

대화의 첫 질문은 중요하다. 첫 질문에 무엇을 묻는가에 따라 대화의 색깔이 결정된다. 첫 질문과 답이 잘 진행되면 대화도 잘 풀린다. 누군가를 만날 때는 흔히 '대화를 좀 잘해봐야지' 마음먹고는 질문을 대강 구상해놓는다. 그런데 정작 대화가 시작되면 준비한 첫 질문이 전혀 생뚱맞을 때가 있다. 그때부터 머릿속이 하얘지고 당황스럽다. 미리 준비한 내용이 다 소용없어지는 순간, 필연적으로 발휘해야 할 능력은 따로 있다.

눈치. '통밥', 센스, 감.

이런게 없는 사람은 대화를 잘하지 못할까? 그런건 아니다. 상대의 마음을 잘 읽으면 된다.

즉 상대가 대답하고 있는 질문이 무엇인지 알아채는 데 집중하는 것이다. 

'이 사람은 나와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을까?' , '이 사람이 지금 하고싶은 얘기가 무엇일까?' 이렇게 상대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그런 답변을 내놓을 만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것이 대화에서 필요한 '눈치'다. 

아부와 눈치 사이를 가르는 선

그렇다고 상대 입맛에만 맞는 질문을 하라는 뜻이 아니낟. 그건 대화가 아니고 아첨일 뿐이다. 눈치와 아부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기준이 있다. 시작부터 굳이 상대가 말하기 꺼리는 내용을 들쑤셔 대화 분위기를 망치지 말아라. 인간적으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라.

 

세심할수록 강해지는 것

남들보다 한번 더 고민해 던진 세심한 질문을 들을 때 상대는 대화에 흥미를 느낀다

들려줄 얘기가 많은 '해볼 만한' 대화라고 인식한다. 세심한 질문은 대화의 실마리를 푸는 강력한 힘이고, 상대의 마음을 활짝 여는 마중물이다. 

'내가 이만큼 당신한테 관심 있다고요!' 대화 상대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 그를 잘 아는 척할 때가 있다. 그 시도가 어설프고나 식상하지 않다면 나쁘지 않다. 가장 자주 범하는 실수는 상대가 100번도 더 들은 질문을 내가 101번째로 하는 것이다. 그런 질문을 하면 상대방은 말하기도 전에 대화에 흥미를 잃는다. 

어렵고 어색한 상대와 대화할 때 가장 무난한 첫 질문은 상대의 업적에 관한 것이다. 본인이 잘한 일을 얘기하자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관심 가져주니 고마운 마음을 갖는다. 그렇지만 상대가 만나는 사람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야 한다면, 그동안 그 업적에 대해 너무 많이 얘기해왔다면 상황이 다르다. 

 

무지함의 위풍당당 행진곡

대화에 승패는 없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인간관계의 승리라는 착각은 버리자. 똑똑한 상대한테 내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대화의 주도권이다. 

무지한게 자랑은 아니지만, 흉도 아니다. 순진한 어린아이의 자세로 내가 듣고 싶은 얘기 위주로 대화를 풀어나가자. 그러면 결국 대화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덜 묻고 좀 잘 묻기

질문을 많이 하면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분위기 전반을 읽는 여유로움과 흐름을 이끌 만한 질문으로 대화를 주도하자.

질문이라는 함정

내가 먼저 질문하면, 그 질문이 의도한 쪽으로 대화가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보면 질문하는 내가 대화를 주도한다고 여긴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먼저 질문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는데 질문의 양이나 질이 중요한건 아니다. 대화의 흐름을 꿰어 던지는 질문 하나가 더 중요핟. 아무리 깁라한 질문을 여러 개 하더라도 그것이 대화 맥락에 맞지 않고 뜬금없다면 소용없다. 보통 사람들은 긴장할 수록 대화 흐름보다 질문 목록에 집착한다.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차 있으면 대화의 주도권은 나에게서 멀리 떠난다. 

대화의 주도권을 쥐려면 일단 여유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할 필요가 있다. 여유가 있어야 대화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맞게 주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없는 사람은 질문 하나하나에 의존한다. 하지만 여유가 있는 사람은 대화 전반을 일고 핵심적인 질문을 내놓는다. 

대화의 주도권은 내가 준비한 질문의 향연을 펼치는게 아니다. 질문 세례를 퍼붓지 않고서도 상대로부터 풍성한 이야기를 듣고 내가 의도한 방향으로 분위기를 이끈다면 진정 그 대화를 주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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